리뷰
풀무원 평양 냉면 사실은 동치미 냉면
라담
2024. 11. 15. 23:32
여름 지나 냉면을 먹었다. 이름만 평양냉면일 뿐, 동치미 냉면이다.
고명은 하나도 안 들어있어서 삶은 달걀에 배만 따로 준비했다. 1인분 면이 적어보이는데 막상 삶으면 충분한 양이다. 시중 냉면과 비교해서 밍밍한 감이 있으나, 안 짜다는 건 장점이다. 전반적으로 냉면 기분 내는 정도다.
냉면용기로 사용한 그릇은 베이킹할때 쓰는 반죽용기다. 원래 냉면용으로 나온 그릇인데 반죽용으로 쓰는 이유는, 가볍고 연마제가 별로 안 나와서다. 유리나 도자기는 너무 무거워서 못 쓰겠고, 시중에 파는 스텐 반죽용기는 연마제가 너무 나오는데다 테두리가 안으로 깊게 말려있는 게 많은데 바로 그 테두리에 기름을 반통 넘게 써도 연마제 제거가 끝나질 않았다.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온 냉면 용기로 반죽 잘 하다가 냉면도 담아먹고, 두루두루 요긴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