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아하는 과자인데 이번엔 다른 생각하느라 집중하지 못했다. 반죽이 뭉쳐지지 않아 다시 하길 두 번째에야 깨달았다. 중력분을 써야하는데 무심코 박력분만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. 충전물도 너무 많이 넣어서 줄줄 샜는데, 코팅용 버터 대신 필쳐발라서 수습했다. 겨우겨우 마무리하고는 또 다른 생각하다가 결국엔 좀 태웠다. 맛은 기대에 부응했다. 럼절임 건과일이 풍미를 살렸고, 너무 적게 넣었나 싶었던 머스코바도의 빈자리는 생 포도의 달콤함이 채웠다. 🍇 실수의 결과들을 모아서 다른 걸 만들었으니 재료낭비도 없었다. 그럼 오히려 좋은 거 아냐? 이러면서 같은 반죽만 세 번 할때 불편했던 마음은 깨끗이 잊고 룰루랄라 🎶 콧노래 부르면서도 뭔가 허전해서 생각해보니, 내 사랑 시나몬을 빠트렸다. 이토록 결정적인 실수라니! 집중하자.
-반죽
중력분 125g
녹인 버터 22.5g
달걀 25g
물 3tbsp
소금
-필링
실온 버터 32.5g
달걀 2 (흰자, 노른자 분리)
머스코바도 25g (줄인 양)
생크림 125ml
(사워도우) 빵가루 25g
럼절임 건포도 32.5g
씨없는 포도 50g
시나몬 가루 (꼭 넣자!)
1. 체친 밀가루 중앙에 홈 만들고 버터 11g, 달걀, 물, 소금 넣어서 반죽, 30분 방치
2. 버터, 노른자, 머스코바도 휘핑 후 생크림, 빵가루, 건포도, 씨없는 포도, 시나몬 혼합
3. 흰자로 단단한 머랭, 2에 혼합
4. 1을 얇은 직사각형으로 밀어서 3을 얹고 둘둘 말며 남은 버터칠
5. 200도에서 표면 봐가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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