쿠킹 & 베이킹



시중에 파는 감자칩도 맛있지만 내 입엔 짜고 기름진 편인데 좋은 기름은 아닐 테니 꺼려진다. 그래서 직접 만들어먹는다.


마침 소금물에 찐 감자 남은 게 있어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. 대신 얇게 자르면 부서져서 적당한 두께감을 유지했다. 생감자를 사용하면 슬라이스가 더 쉽다. 얇게 자른 만큼 익힌 감자 노릇해지는 시간과 엇비슷하다. (180-200도 30분, 뒤집어서 20분 더. 타지 않는지 중간중간 봐야한다.)

소금, 후추 간을 기본으로 넛멕 갈아서 아린 맛 중화, 오레가노와 파슬리를 뿌려서 풍미를 더했다. 이번엔 로즈마리도 뿌렸는데, 다음엔 생략할 예정이다. 파프리카 가루도 내 입맛엔 좀 매워서 생략하거나 더 적게. 올리유는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. (너무 기름지지 않은 것도 취향에 안 맞는다면 솔로 살짝 발라주는 정도 추천.)

채소 구이에선 어울렸던 향신료 중 두 종이 감자칩과는 안 어울리게 느껴지는 걸 보면 기억이 음식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. 따지고 보면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은 새로운 것보단 익숙한 것들이다. 기억을 먹는 것이다.


감자칩 바삭바삭 사운드




바로 먹어서 바삭바삭, 짜거나 기름지지 않아서 한 번에 큰 감자 두 개 분량을 다 먹었다.

이걸로 저녁식사 끝내려고 했는데, 많이 부족해서 뭘 더 해먹었다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