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뷰

작년에 고장나서 고친 환풍기, 1년 5개월만에 또 고장,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. 이쯤되면 힘펠이 아니라 '힘뺀'이 아닐까.



설치 후 3년 무상이나, 그 기간이 작년 수리 직후 만료됐다. 그래도 당장 고쳐야 하니 대표번호로 전화했다.  상담원은 증상을 말해도 '아무 것도 몰라요.', 수리기사 연결만 하는 역할이었다.

수리기사 통화 결과 둘 중 하나란다. 모터를 갈아야 하거나,  pcb란 부품만 갈거나. 왜 1년만에 고장인지는 모르겠다고. 그럼 누가 아나요...
원랜 당일 안 되는데 마침 인근에 있다며 바로 왔다.


작년엔 아예 돌아가지 않았어도 본체를 뜯거나 부품을 갈지 않고 가볍게 터치만 했다. 이후 잘 돌아가다가  올해는 깜빡이 켠 듯 딱, 딱, 딱, 뭐에 걸리는 소리가 한참 이어졌다. 힘없이 돌아가긴 했는데, 너무 약했다. 이번엔 의욕적으로 뜯더니 pcb라는 부품까지 갈았다.  


이런 걸 교체

소요시간은 10분 남짓, 대신 뜯어낸 것들과 연장 등을 여기저기 올려둬서 주변이 어수선해졌다. (갑자기 대청소, 힘들었다.) 비용은 모터를 갈았으면 출장비, 수리비, 부품 도합 9만원대이나 부품만 갈았기에 5만원대로 끝났다. (전월세 시 환풍기는 전구와 같은 소모품이 아니므로 통상적으로 임대인이 수리비를 부담한다.) 결제는 이체, 카드, 다 가능하고 영수증은 요구해야 준다.

일년 조금 안 되어 고장난 것에 대하여는 미안한 마음이나 규정인지라 유상으로 진행한다며. 참고로 유상수리 후엔 1년간 무상수리라는데, 유상이고 무상이고, 다시 보지 맙시다. 처음에도 부품값이 들지언정 1년 만에 다시 연락할 일 없도록 했어야죠.

지난달 보일러 수리에 이어 또 외부인을 집에 들이자니 심기 불편했으나, 환풍기는 온수만큼 중요하다. 관리실이 수시로 금연방송해도 실내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. 공동주택에선 흡연라인을 정해서 그들끼리 위아래로 쭉 연결되어 살게 했으면 좋겠다. 타인의 건강을 해치는 그들의 기호, 너무 싫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