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년전 달걀을 먹지 않았을 때, 대체품을 찾다가 알게 된 방법 중 하나가 병아리콩 염수였다. 달걀을 먹지 않은 이유는 당시 사육 환경에선 당연시됐던 항생제 및 합성첨가물 사료 때문이었는데, 달걀 자체 금지 시기가 길어지면서 눈떨림과 같은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. 다행히 동물복지바람이 불면서 선택지가 넓어졌고, 달걀 섭취 재개와 함께 눈떨림 등 증상은 바로 사라졌다. 영양학적으로 달걀의 대체품이 될 순 없지만, 제과 기술적 측면에서 병아리콩물 머랭이 획기적인 건 사실이다. (누가 시초인지는 모른다. 당시 기사에서 아쿠아파바란 이름을 붙인 미국내 유대인 엔지니어도 어느 프랑스인 요리사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됐다는...) 그래도 달걀이 최고다. 몇 안 되는 완전식품임을 체감했으므로. 내 사랑 달걀, 난각번호 1번🥚
위는 병아리콩물, 아래는 흰자.
색과 점도 면에선 육안상 큰 차이가 없다.
아래 재료와 함께 시퐁케이크를 만들어봤다.
병아리콩물 머랭 60g
머스코바도 20g + 5g
노른자 18g
해바라기유 25g
물23g
쌀박력분 60g
너무 대충 만들어서 모양은 엉망이지만 흰자를 넣었는지 콩물을 넣었는지 쉽게 구분이 안 될 만큼 병아리 염수가 흰자 역할을 충분히 했다. 물론 이제 나는 달걀을 먹기 때문에 병아리콩을 먹을 때만 재미 삼아 사용하는 방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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