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래 전에 용기 흰 색일 때, 미스트까지 전부 갖춰서 사용하던 그때에 이 호주 브랜드로 통일해서 쓰다가 갑자기 선크림 제형과 톤이 바뀌면서 문의한 결과 미덥지 않은 답변을 들었다. 이후 바꾼 국내 브랜드가 정말 맘에 들어서 잘 썼는데 문제는 생산 주기가 너무 길었다. 다행히 건강 때문에 화장품 개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과정에서 로션과 크림, 혹은 둘 중 하나에 선크림이 화장의 전부가 되면서 직접 만든 걸로 대체했다.
마침 만들어야하는데 생산이 된 거 같으면 바꾼 브랜드로 사고 아직 안 나왔으면 직접 만들고, 그러다보니 좀 피곤해서 작년인가? 다시 이 호주 브랜드를 찾았다. 성분만큼은 괜찮으니까 그냥 눈 딱 감고 쓰자며. 용기가 검정으로 바뀐 건 상관없었으나, 내용물 면에서 전보다 더 안 맞게 변했다.
로션은 너무 가볍고 크림은 너무 무겁고, 무엇보다 선크림은 색이 어두워서 바르면 원래 피부톤을 노랗게 만들어버리면서 안 바른 목과 따로 논다. 이 정도면 귀찮아도 차라리 만들어 쓰겠다 싶었다. 직접 만든 선크림은 바른 건지 안 바른 건지, 확신이 안 들 만큼 얼굴색과 동일하게 나오기 때문이다. 그게 좋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생기는데 최소한 원래 피부 톤을 왜곡하진 않는다는 말이다. 구석에 처박아두고 안 쓰다 보니 기한이 지나서 버리다가 아까워서 찰칵 한 번 해주고 바이바이.
편하게 사서 쓰고 싶은데 마땅한 게 점점 더 없다. 과장 홍보, 예컨대 일부 성분 괜찮은 게 전부인 듯 기만하지 않는, 정말로 성분 좋으면서 생산주기도 안정적인 브랜드 어디 없나, 물색하다가 머리 아파서 차라리 만들어버리는 피곤함을 감수하고 있는 요즘이다.
타르트지만 디저트가 아닌 식사용이다. 달지 않은 반죽이라 담백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.
파트 브리제(pâte brisée)
우리밀가루 50g
실온버터 (35g-10g=)25g
달걀 10g
소금
1. 반죽 후 롤링, 오븐용기에 맞춘 후 냉장 최소 20분
2. 바닥에 포크 자국 내서 160도 15분
필링
버터 10g
양파 10g
물 100ml
화이트와인 100ml
닭가슴살 100g
파슬리
우리밀가루 10g
유기농우유 150ml
소금 후추
그뤼에르 치즈 갈아서 20g
생크림 20ml
1. 버터 절반에 양파 5분 약불, 물과 와인 넣고 끓으면 닭 추가
2. 1이 끓으면 닭, 양파 빼두고 농도 생길 때까지 가열
3. 다른 팬에 남은 버터랑 파슬리 몇 분 볶다가 밀가루, 2, 우유 넣어서 소금, 후추로 간한 후 가열
4. 불 끄고 3에 닭, 양파, 치즈, 크림 휘적휘적
5. 4를 타르트지 위에 부은 후 가장자리를 안쪽으로 접어서 (포크 자국 낸 후) 180도 40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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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엔 치즈를 잘 먹었는데 이젠 아니다. 건강 때문에 안 먹다보니 자동으로 취향에서 배제됐다. 그래도 수술로 완치된 후엔 칼슘 보충 차원에서 조금씩은 먹는다. 그러다보니 다른 요리할 때 조금 쓰고 많이 남는다. 적당히 소분해서 냉동해도 남은 걸 소진하기 위해 퐁듀로 만들어버렸다.
퐁듀에 사용하는 치즈는 2종이다. 만지면 단단하다가 입에선 부스러지는 느낌에 특유의 향이 깊은 그뤼에르, 깊은 향은 비교적 덜하면서 산미는 더 강하고 탄력성이 좋은 에멘탈.
곁들임은 고기보다 좋아하는 채소로만 준비했다. 감자가 탄수화물이라, 같은 계열인 사워도우 빵은 전에 구워서 냉동해둔 걸 조금만 꺼냈다.
재료
화이트와인 47g
전분 1.6g
레몬즙 (화이트식초로 대체)
그뤼에르 90g
에멘탈 45g
후추
넛멕
곁들일 빵, 채소구이
만드는 법
1. 마늘로 냄비 안쪽 고루 문지른 후 제거
2. 화이트와인, 전분, 레몬즙 넣고 중불 30초 가열
3. 치즈 갈아서 넣고 녹을 때까지 약 5분
4. 후추, 넛멕 갈아서 넣고 약불 3분 (너무 오래 가열하지 말 것)
5. 원하는 채소 및 빵 조각 곁들인다.
치즈가 굳어가는 와중에 감자 편애🤭
치즈는 녹으면 바로 섭취하거나 워머로 데우는 게 좋다. 안 그럼 샌드위치에 끼울 수 있는 상태가 된다. 그말은즉슨, 남을 것 같아도 걱정말고 따로 덜어서 원하는 모양으로 굳히면 된다는 의미다. 아래 브로콜리처럼 돌돌 감을 수도 있다. 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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